"안 치려고 노력했다" 배승아양 목숨 뺏은 음주운전자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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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4-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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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걷던 배승아양 등 초등학생 4명을 사망 및 부상을 입힌 음주운전자 A씨의 발언이 더욱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10일 오후 1시 45분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린다.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고 당시 오히려 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속한 것이 맞느냐’는 등 기자들이 질문하자 A씨는 “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거듭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쯤 술에 취한 채로 자차를 몰다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심정지 상태였던 배승아양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오전 1시 사망했다. 배양을 제외하고 다른 친구들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 반 병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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