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 도청, 사실이면 매우 심각…한·미 동맹 기본은 상호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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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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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무역 악화일로...낙관 대신 강력하고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미국 정부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도청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고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다"라며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존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리는 것도 황당무계하지만 동맹국이 대통령의 집무실을 도청하는 것 역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객관적 내용을 확인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가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 다량 유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출된 내용 중엔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관련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나눈 대화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정부의 수출 대책과 관련해서도 "우리 경제의 핵심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이 식어간다"며 "그런데 수출 대책을 기우제 지내듯 세워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30년간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이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섰다. 중국이 리오프닝을 선언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대중무역이 악화일로 중"이라며 "무작정 시간이 지나면 대중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을 펼 때가 아니라 정부가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 구조 고도화와 수출 시장의 다변화 대응에도 주력을 다해야겠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더 악화된 대중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라며 "국익 기초 실용 외교로 무역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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