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조 출범…"관료 문화·연장 근로 등 문제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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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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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원 모집 나서...판교 게임 업계 네 번째 설립

엔씨소프트지회 출범[사진=화섬노조]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는 10일 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지회 별칭은 '우주정복'으로,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준말이다. 현재 노조원을 모집 중이다.

지회는 이날 공개한 노조 설립 선언문에서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열정·진정성이 '가족 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 중심의 관료적 조직 문화와 불법 연장 근로, 권고사직과 대기 발령 등 현재 문제를 꼬집었다.

지회는 사측에 △고용 안정 △수평적인 조직 문화 △투명한 평가 및 보상 체계 등을 요구했다.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장은 "우리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회사에 잘 전달하고자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 많은 분이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 만큼 지회와 함께 회사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엔씨소프트 직원들에 노동조합에 함께할 것을 부탁했다. IT위원회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웹젠·한글과컴퓨터·포스코ICT·LIG넥스원 등 지회가 함께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엔씨소프트지회의 출범이 장시간 노동 시간과 권고사직 압박에 시달리는 게임 업계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 갈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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