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만난 김주현···"혁신성장은 정부 국정방향, 금융지원안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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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4-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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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경기 둔화 전망 속에 벤처기업 자금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접 벤처업계 현장을 찾았다. 벤처업계는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 상황을 상세히 언급하며 정책금융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금융당국도 적극적인 지원확대는 물론, 빠른 시일 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정책지원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창업지원기관 마포 프론트 원에서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고,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위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집행은 각각 17조3000억원과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2조8000억원, 21조80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박 박사는 "최근 투자감소는 투자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조건 이견이나, 저점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아울러 벤처기업의 자금경색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대표들 역시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상세히 언급하면서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민간 투자규모 감소로 전반적인 자금조달에 애로가 상당하다면서 매출액 중심의 투자심사 등으로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보다 매출에 치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펀드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곤란하다는 태도다.

이들은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 △신성장 산업분야, 기술개발 기업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의 정책지원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화답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이라면서 "현 상황을 벤처업계와 정책당국 상호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토대로 중기부와 함께 벤처업계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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