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개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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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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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산학연 업무협약 체결

지난달 20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농장 출입이 통제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10일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아비넥스트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21년 6월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대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상용화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효능을 평가하는 중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관계자는 "상용화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제품을 하루빨리 선보이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충남대학교 수의대학 동물의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유전자를 분석해 백신 후보군을 선정한다. 각 백신 후보를 돼지에 접종해도 생존하는지 확인한다. 계속 생존한다면 병원성(독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접종해 얼마나 살아남는지 평가한다. 

실험 효과가 검증되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약품 사용 승인 절차 허가를 받아 중앙백신연구소·아비넥스트 등 관련 기관에서 상용화된 백신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백신 개발 과정은 특수동물실험시설에서 이뤄져야 하고,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설명이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연구에 필요한 행정·시설·인력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용화된 백신 개발의 첫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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