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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로 쓰러진 나무 치운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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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이동훈 기자
입력 2023-04-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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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론 의자 덮쳐…인명 피해는 없어

폭풍우로 쓰러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나무. [사진=AP·연합뉴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쓰러진 나무를 치웠다. 잔여 터는 녹색 자갈과 소나무 짚으로 덮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마스터스 2라운드가 중단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내리친 폭풍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후 4시경 '17번 홀 근처 나무 세 그루가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보고와 함께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된 2라운드는 8일 오전 8시에 재개됐다. 나무가 쓰러졌던 16번 홀 그린과 17번 홀 티잉 구역은 말끔히 정리됐다.

17번 홀에 자리 잡은 한 패트론(마스터스 갤러리)은 "나무가 넘어지며 접이식 의자 몇 개를 부쉈다. 사람이 죽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 은퇴를 앞둔 래리 마이즈는 현장을 목격했다. 마이즈는 "당시 16번 홀 벙커에 서 있었다. 17번 홀과 가까운 곳이다. 그때 큰 소리가 났다. 주위를 둘러봤더니 쓰러진 나무들이 보였다"며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넘어진 나무가 서 있던 자리 두 곳은 녹색 자갈로, 한 곳은 소나무 짚으로 덮었다. 세 곳 모두 한 평 정도의 크기다.

잔여 라운드 소화를 위해 17번 홀에서 티샷을 마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걸어가면서 나무가 있던 자리를 확인했다. 해당 위치에서는 조직위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토론하고 있었다.

마스터스는 이미지를 중시한다. 지난해 '골든 벨'이라 불리는 12번 홀 그린 뒤 꽃이 죽자 통째로 들어내 새 꽃나무를 옮겨 심은 바 있다.

한편 오전 11시경 순연된 2라운드가 종료됐다. 종료 결과 54명이 커트라인(3오버파 147타)을 넘었다. 한국 선수 4명(김시우, 김주형, 이경훈, 임성재)은 모두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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