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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대구 컨트리클럽, 29번째 송암배 개최
1972년 개장한 대구 컨트리클럽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뜻깊은 해에 29번째 송암배를 개최한다. 송암배는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다.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경북 경산의 대구 컨트리클럽 중·동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송암배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현역 국가대표, 국가대표 상비군을 비롯해 시·도 대표 180여 명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송암 우제봉(향년 86세) 선생이 대구·경북 경제인들과 뜻을 모아 1994년부터 시작했다. 한국 골프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박세리, 박인비, 고진영, 박성현, 김효주, 배상문, 노승열, 서요섭 등이 송암배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대구 컨트리클럽은 50주년과 29번째 송암배를 맞아 클럽하우스를 증축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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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처음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가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파72)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한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이하 LIV 골프)가 후원하는 대회다. LIV 골프는 매년 10개 대회를 향후 10년간 후원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더오브메리트(상금 순위)를 통해 '돈 잔치'라 불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시즌 1위는 직행이고, 순위에 따라 차등으로 승격 이벤트 '프로모션'에서 우위를 점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대회당 총상금은 150만~200만 달러다. 잉글랜드의 경우 200만 달러였고, 태국·싱가포르·한국 대회는 150만 달러로 책정됐다. 지난주 대회(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우승자인 태국의 니티톤 티퐁은 우승 상금으로 27만 달러(약 3억5400만원)를 획득했다. 국내 남자 골프대회 중 최다 우승 상금을 자랑하는 대한골프협회의 한국오픈(4억5000만원)보다는 1억원 적지만, 총상금은 6억원 많다. 우승자는 덜 가져가지만, 커트라인(합격선)을 넘은 선수들에게는 골고루 배분된다는 의미다. 출전 선수는 144명이다. 이중 한국 선수는 46명이 출전한다. 46명은 전체의 약 32%다. 출전 선수만큼 우승 가능성이 크다. 김비오와 김민규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 300위 카테고리로 출전했다. 변진재, 주흥철, 김경준, 김형성, 왕정훈, 송이안, 남영우, 이규민, 에릭 전, 강태영, 이정환, 조우영(아마추어)은 초청 선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테고리로는 함정우가 출전권을 받았다. 아시안 투어 우승자 카테고리로는 장이근, 이태희, 최민철이 출전한다. 2019년 아시안 투어 상금 순위 상위 60위 카테고리로는 문도엽, 문경준이다. 김한별은 다른 우승 카테고리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리 랭크 카테고리로는 옥태훈, 권성열, 김홍택, 서요섭이다. 박승, 김동민, 김우현, 김동은은 16번째 카테고리다. 김병준은 17번째로 2019년 상금 순위 62위~71위 사이다. 김봉섭, 이성호, 이승택, 이동하는 19번째 카테고리다.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2위도 출전권을 얻었다. 배용준, 양지호, 강경남, 고군택, 신상훈, 이형준, 박성국, 김영수, 조성민, 김재호, 전성현, 장희민 순이다. 눈여겨볼 외국 선수로는 스콧 빈센트, 새돔 깨우깐짜나, 저스틴 하딩, 파차라 콩왓마이, 미국 동포 김시환, 호주 동포 이준석, 캐나다 동포 이태훈, 찬시창, 재즈 제인와타나논 등이 있다. 사우디 선수는 총 3명 출전한다. 최초의 프로골퍼 오스만 알뮬라와 두 명(파이살 살하브, 사우디 알 샤리프)의 아마추어다. 비율도 비율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적응력에서 한 수 위다. 현재 투어를 뛰고 있는 외국 선수들은 제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우승자인 티퐁은 "한국에서는 4번 출전했다. 남서울과 우정힐스다. 제주에서는 골프를 해본 적 없다. 그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레 노르드버그는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병행한 선수다. 그는 은퇴 후 아시안 투어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수 시절에 몇 번 제주에서 대회에 나가본 경험이 있다. 한라산 브레이크를 기억한다. 아시안 투어 선수들은 상당히 어려워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날씨도 한몫한다. 지금쯤이면 제주에 비가 많이 올 것이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를 공동 22위로 마친 서요섭과 왕정훈도 한라산 브레이크와 날씨에 대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서요섭은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에서는 쳐본 적 없다. 제주는 날씨가 관건이다. 골프장마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다르다. 헷갈리는 홀이 있다. 오르막인데 내리막이고, 왼쪽인데 오른쪽이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잘 읽어야 한다. 연습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역 후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왕정훈은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는 경험해 본 곳이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관건이다. 어렵다. 지금까지 수없이 제주에서 골프를 했지만, 공략법을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를 하루 앞둔 8월 17일 오후 2시 30분에는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김비오, 김민규, 김시환, 가간지트 불러가 착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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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왕정훈, 싱가포르에 아쉬움 두고 제주로
서요섭과 왕정훈이 싱가포르 대회 마지막 날 나란히 1타씩을 잃으며 제주 대회를 기약했다. 서요섭과 왕정훈은 8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파72)에서 종료된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총상금 150만 원) 4라운드에서 73타(1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279타(9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오전 서요섭이 먼저 출발했다. 8번 홀 버디를 낚았지만, 13번 홀과 15번 홀 보기를 범했다. 다음 조로 플레이한 왕정훈은 2번 홀과 8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를 마친 두 선수는 지친 표정을 지었다.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하지만, 스코어 접수 후에는 개운한 표정과 함께 다음 주 한국 대회를 기약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 개최된다. 두 선수 모두 2주 연속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임한다. 서요섭은 "이번 주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처음 출전했다. 기존 아시안 투어 대회보다 상금이 크다. 국내 대회만 뛰던 선수들이 병행해서 좋은 것 같다. 해외 진출 기회와 아시아의 코스를 쳐 볼 기회가 있다. 연습과 경험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요섭은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는 쳐본 적 없다. 제주는 날씨가 관건이다. 골프장마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다르다. 헷갈리는 홀이 있다. 오르막인데 내리막이고, 왼쪽인데 오른쪽이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잘 읽어야 한다. 연습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왕정훈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기존 아시안 투어 대회와 느낌은 같지만, 필드가 강력하고 상금이 크다. 코스 관리나 운영은 아시안 투어가 워낙 잘한다." 다음 주 대회에 대해서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는 경험해 본 곳이다. 이번 주 대회장(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과는 다르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관건이다. 어렵다. 지금까지 수없이 제주에서 골프를 했지만, (한라산 브레이크) 공략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현역병으로 1년 6개월 복무 후 지난달 전역했다. 첫 대회 목표는 커트라인(합격선) 통과였다. 최종 순위는 22위. 남아있던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두 번째 대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국에서 큰 대회가 열려서 기쁘다. 출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경기 감각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 확실하게 준비되지 않았다. 이번 주 목표는 합격선 통과였다. 생각보다 잘 됐다. 다음 주는 상위 10위 진입을 노리겠다." 대회 결과 우승은 태국의 니티톤 티퐁에게 돌아갔다. 우승 결정 직전 대회장에 뇌우가 내려앉아 뜸을 들였다. 2017년 오더오브메리트(상금 순위) 1위 개빈 그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티퐁이 합계 272타(16언더파)로 캐나다 동포 이태훈(이하 273타), 파차라 콩왓마이, 그린 등을 1타 차로 눌렀다. 이로써 티퐁은 아시안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첫 승은 지난 3월 DGC 오픈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로 전향한 패트릭 리드는 이날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3번째다. 홀인원에 힘입어 67타(5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80타(8언더파) 공동 31위로 뛰어올랐다. 리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가족과 상의했다. 불참 선언은 오후에다. 리드 측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회장으로 선출된 권성열은 합계 279타(9언더파)로 서요섭, 왕정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경준은 283타(5언더파) 공동 44위, 김홍택은 289타(1오버파) 공동 7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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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서요섭, 4타 차 8위서 선두 추격
싱가포르 대회 셋째 날 왕정훈은 3타를 줄였고, 서요섭은 주춤했다. 선두와 4타 차 8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왕정훈과 서요섭은 8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파72)에서 종료된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206타(10언더파)를 쌓아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왕정훈은 1라운드 70타(2언더파), 2라운드 67타(5언더파)에 이어 이날 버디 5개(3·6·7·17·18번 홀), 보기 2개(4·5번 홀)로 69타(3언더파)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꾸준한 언더파다. 전역 직후라는 것을 믿기 어렵다. 1라운드 69타(3언더파), 2라운드 65타(7언더파)를 때린 서요섭은 이날 72타(이븐파)로 주춤했다. 4번 홀 보기에 이어 6번 홀 버디를 적었다. 대회장 위에 뇌우가 자리했다. 경기위원들이 일제히 호른을 울렸다. 서요섭은 한국 선수들과 클럽하우스에서 뇌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경기는 오후 1시 30분경 재개됐다. 하늘은 어두웠지만, 번개는 치지 않았다. 버디 이후 흐름이 끊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7·8번 홀 버디를 더했다. 3홀 연속 버디다. 전날 6홀 연속 버디를 연상하게 했다. 그러나, 버디 행진이 멈췄다. 오히려 10번 홀과 17번 홀 보기를 범했다. 전반 9홀 막바지에 차올랐던 스윙 감각이 후반 9홀에서 빠져나갔다. 벙커에 들어가기 일쑤였다. 점수를 잃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이날 선두는 202타(14언더파)를 쌓은 파차라 콩왓마이와 개빈 그린이다. 콩왓마이는 이날 3타를 줄였고, 그린은 이븐파로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왕정훈, 서요섭과는 4타 차다. 두 선수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마지막 날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역전 우승이다. 찬시창과 니티톤 티퐁이 203타(13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브 루튼은 204타(12언더파) 5위다. 커트라인(합격선)을 넘은 권성열은 211타(5언더파) 공동 37위, 문경준은 212타(4언더파) 공동 41위, 김홍택은 216타(이븐파) 공동 67위로 하루를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전향한 패트릭 리드는 213타(3언더파) 공동 50위로 부진을 이어갔다.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가 진행된다. 아시안 투어 관계자는 이날 역시 "패트릭 리드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출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가족과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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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버디로 싱가포르에 불붙인 서요섭
서요섭의 샷감에 불이 붙었다. 6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서요섭은 8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65타(7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134타(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7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선 개빈 그린(130타)과는 4타 차다. 전날 밤 서요섭은 69타(3언더파) 공동 19위였다. 이날은 오후 12시 25분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했다. 1번 홀과 2번 홀 파를 기록한 서요섭은 3·5·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부터는 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12번 홀까지 내리 버디를 낚았다. 홀에 공이 떨어질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행복한 표정을 지은 캐디와 주먹을 맞댔다.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는 파로 소강상태였다. 한 타만 더 줄인다면 데일리 베스트(일일 최저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서요섭은 17번 홀 버디를 갈망하는 표정으로 티잉 구역에 올랐다. 남은 홀은 2홀. 호쾌한 티샷과 함께 앞으로 걸어 나갔지만, 아쉽게 파를 기록했다. 마지막인 18번 홀.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이 오른쪽 벙커로 향했다. 스윙 공간과 라이가 좋다고 생각한 서요섭은 유틸리티를 쥐었다. 스윙하는 순간. 공이 턱에 박혔다. 경기위원을 호출했다. 경기위원과 한참 대화를 나눴지만, 박힌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라이 그대로 스윙했고, 그린 앞에 공이 떨어졌다. 시도한 러닝 어프로치 칩인 파는 깃대를 지나갔다. 짧은 보기 퍼트는 다행히 성공했다. 8개의 버디 쇼에 1개의 보기 오점을 남겼다. 서요섭은 선수들과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표정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묻었다. 동반자인 스콧 헨드가 스코어 접수처로 가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서요섭은 "턱에 박혔다"며 손짓했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서요섭은 "18번 홀 보기를 기록했다. 공이 턱에 박혔으나, 경기위원은 구제를 선언하지 않았다. 아쉬웠다. 어프로치는 짧았다. 보기를 범했지만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요섭은 "65타도 좋은 성적이다.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어제와 오늘이 비슷했다. 어프로치가 잘됐다. 퍼트도 무난했다. 짧은 퍼트에서 실수하지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이언 스윙"이라고 덧붙였다. 서요섭은 이날 6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서요섭은 "비공식적으로는 7~8개 연속 버디도 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예선은 종료됐다. 이제 본선이 남았다. '남은 이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요섭은 입가에 지었던 미소를 숨겼다. "남은 이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충분히 기회가 있다.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공략이 쉽다. 마음이 편하다. 좋다. 3~4라운드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연습을 쉴 계획이다. 마지막 홀에서 경기위원과 너무 오래 대화를 나눴다." 전역 후 두 번째 라운드인 왕정훈은 전날 70타(2언더파)에 이어 이날 67타(5언더파)를 기록했다.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유러피언(현 DP 월드) 투어 3승 보유자가 긴 잠에서 깨어나는 중이다. 합계 137타(7언더파) 공동 8위로 하루를 마쳤다. 왕정훈은 "점수는 줄였지만, 솔직히 티샷과 아이언샷이 잘 안됐다. 그저, 잘 막고 있는 것 같다. 샷이 좋으면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부분이 아쉽다. 쇼트 게임과 퍼트가 안 될 것 같아서 우려했는데 오히려 긴 샷이 잘 안됐다. 연습을 해서 내 것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권에서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던 문경준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라운드를 했다. 인 코스(10번 홀)로 출발한 문경준은 16번 홀과 18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였지만, 2번 홀 보기, 4번 홀 더블 보기, 5번 홀 보기로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마지막 스코어는 73타(1오버파).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5언더파에서 4언더파로 내려앉았다. 합계 140타(4언더파) 공동 28위다. 김홍택은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다 버디 1개를 적었다. 71타(1언더파), 합계 142타(2언더파) 공동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71타(1언더파)를 때린 권성열은 투지를 보였다. 70타(2언더파)를 추가해 141타(3언더파)로 커트라인(합격선)에 턱을 걸쳤다. 2라운드 결과 합격선 통과자는 74명이다. 70명은 탈락 혹은 기권으로 짐을 싸야 했다. 출전한 한국 선수 10명 중 5명(서요섭, 왕정훈, 문경준, 김홍택 등)이 합격했고, 4명(김비오, 최민철, 문도엽, 장이근)이 탈락했다. 이태희는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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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LIV, OWGR 사실상 배제·법정 싸움 일부 패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가 사실상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에서 배제됐다. LIV 골프로 전향한 선수 11명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상대로 건 소송은 일부 패소했다. ◆ LIV 골프, OWGR서 사실상 배제 OWGR 사무국은 8월 10일(한국시간) 2021년 8월부터 1년간 준비해 온 새로운 누리집과 시스템을 공개했다. OWGR 사무국에 따르면 새로운 시스템은 현대적인 통계 기법을 통해 선수와 자격이 있는 대회를 더 정확하게 평가한다.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우승자는 100점을 받는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80점이 부여된다. 다른 대회는 강도와 깊이에 따라 순위 점수를 부여한다. 최대 80점이다. 대회 필드력(SOF)은 필드 레이팅(평가)으로 대체된다. 이제는 대회마다 평가값이 산출된다. 타수 이득이라는 개념도 도입된다. 결과만이 아닌 과정도 중시하겠다는 의미다. 축소된 대회는 75%가 적용된다. 인원이 제한된 대회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새 시스템은 소위원회와 OWGR 기술 위원회가 준비했다. 위원회는 아시안 투어,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PGA 투어,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으로 구성됐다. 피터 도슨 OWGR 의장은 "가장 적합한 세계 순위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종 결정은 이사회의 손으로 했다. 이사회는 의장인 도슨을 비롯해 제이 모너핸, 마이크 완, 세스 와, 키스 워터스, 마틴 슬럼버스, 키스 페리, 윌 존스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의장은 의결을 주선하고, 판단은 이사 7명이 했다. LIV 골프는 OWGR 전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OWGR는 4라운드, 72홀, 예선이 있는 대회에 점수를 부여한다. LIV 골프는 54홀에 커트라인(합격선)이 없는 샷건 방식(각 홀 출발)이라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CEO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다. 이제는 LIV 골프를 통해 세계 순위를 유지할 수 없다. LIV 골프 전향자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도 어려워졌다. ◆ LIV 전향자 11명, PGA 투어와의 법정 싸움 일부 패소 지난 8월 4일 LIV 골프 선수 11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에 PGA 투어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골자는 PGA 투어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것과 3명(맷 존스, 테일러 구치, 허드슨 스와퍼드)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소송을 본 PGA 투어 선수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스틴 토머스는 "그들은 타이거 우즈를 고소했다. 로리 맥길로이와 나, 그리고 우리 전부를 고소했다"고 했다. 프레드 커플스는 "그들은 우스꽝스럽다. 티잉 구역에서 음악을 틀고 맥주를 마신다. 자신들의 행동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그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 11명이 200명을 소송했다. 그들이 사라져서 기쁘다"고 했다. OWGR 1위 스코티 셰플러는 "규정을 위반하고 LIV 골프로 갔다. 근데 고소 중이다. 실망스럽고, 놀랐다. 나에게는 PGA 투어가 최고의 경기 장소다. 꿈이었다. 큰돈을 거머쥐는 것은 내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던 8월 10일 베스랩슨 프리먼 판사가 판결했다. "LIV 골프로 전향한 선수들이 선택한 것이다. LIV 골프와의 계약으로 수익을 창출했다는 PGA 투어의 주장에 동의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3명은 뛸 수 없다."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첫 재판은 2023년 9월에 진행된다. 해당 날짜에 재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2025년까지 재판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사실상 패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LIV 골프는 성명을 발표했다. 짧고 간결했다. "맷 존스, 테일러 구치, 허드슨 스와퍼드가 골프를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골프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면 아무도 득이 되지 못한다." 한편 호주의 캐머런 퍼시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가 LIV 골프와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퍼시의 주장에 따르면 1억 달러로다. 스미스의 단짝인 마크 레이슈먼도 함께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PGA 투어와 LIV 골프에 관련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 퍼시의 입이 아닌 내 입으로 하겠다. 모든 결정을 내가 내린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