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어닝쇼크',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6%↓..."단기 생산 계획 하향, R&D 투자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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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4-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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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0.59%, 86.08%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부문은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된 것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스템 반도체 및 삼성디스플레이 부문(SDC)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그동안 메모리 시황의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과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B/G(비트그로스, 비트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시험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지배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K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대폭 늘어나고 있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8.6세대 양산에 업계 최초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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