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잇단 최고위원 실언에 '옐로 카드'…"당 이미지 실추 시 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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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4-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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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ㆍ김재원 '4.3 사건 폄하', 조수진 '밥 한 공기' 등 공개 경고

  • 조수진 "경위 어찌 됐든 송구하다…다만 언론 원망스러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원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했다.

전날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밥 한 공기 비우기' 아이디어가 희화화되는 등 당내 설화가 계속되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인한 당 안팎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김기현 리더십'이 부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라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선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라고 문책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조 최고위원에게 당부한 말씀이 있냐', '자격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것에 최근 논란된 최고위원이 포함되나' 등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위와 경위가 어찌 됐든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라면서도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는 (언론에) 제 개인적인 원망이 있다. 저도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119는 정책이나 법안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예산이나 법률안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개진됐고 채택된 것은 '물 보내기'였다. 그런 사실관계를 들여다봐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무엇이든 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부분도 짚어봐달라"라며 "저는 쌀 한 톨이라도 어떻게 하면 도와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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