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엔씨…"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2M '표절'"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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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4-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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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 접수

  • 2021년 웹젠 상대로도 저작권 소송 제기한 바 있어

[사진=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1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게임이 자사의 '리니지2M'과 장르적 유사성을 넘어 사실상 지식재산권(IP)을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개발사이며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을 맡았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지난달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엔씨 측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수의 언론 보도와 게임 이용자, 인플루언서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엔씨는 내부 논의 끝에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

엔씨 측은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엔씨는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의 IP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아키에이지 워'를 PC와 모바일을 통해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주요 신작 중 하나로 꼽혔고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에서도 소개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리니지라이크'로 일컬어지는 기본적인 게임성은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리니지2M과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며 도마에 올랐다. 논란 속에서도 '아키에이지 워'는 이날 오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엔씨가 자사 게임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다른 게임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웹젠의 MMORPG 'R2M'이 '리니지M'을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6월 웹젠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으로, 이번 카카오게임즈와의 소송전 역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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