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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 15일 만에 정책금리 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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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4-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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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할인율 0.5% 인하, 예금금리 등 기타 금리도 인하

  • 총리, 추가금리 인하 시사..."환율 안정과 외환보유액 여유 있어"

베트남 중앙은행(SBV) 본관. [사진=VN익스프레스 영문판 캡처]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정책금리를 보름 만에 다시 인하했다. 지난 3월 15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재할인율과 오버나이트 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금리를 모두 내린 것이다.

3일 SBV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정책금리 조정안을 고시했다. 기준금리의 척도가 되는 재융자금리는 6%에서 5.5%로 1~6개월 미만 동화(VND)표시 예금금리 상한은 6%에서 5.5%로 우선부문 단기대출 금리 상한은 5%에서 4.5%로 인하했다. 

다만 앞서 0,5% 각각 인하된 재할인율, 금융기관 간 1일물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는 변동이 없었으며, 국민신용펀드 및 소액 금융기관의 단기대출 금리 상한은 6%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베트남 금리인하 결정은 베트남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었다는 내·외부의 지적에 따라 SBV가 물가안정보다는 경기부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SBV는 성명을 통해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라며 “이번 금리 인하는 기업과 가계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처하고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은 재정 및 기타 거시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 인플레이션을 활용하고 거시경제 및 통화시장을 안정시켜 기업과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요 경제 지표들을 보면 베트남 경제가 이미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베트남 올 1분기 경제성장률 13년래 최저 수준인 3.32%로 발표했다. 베트남 수출과 해외직접투자(FDI)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1.9%, 39%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IP)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관건은 이번 금리 인하 이후에도 경기 회복이 미진할 경우, SBV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팜민찐 총리는 3일 정부 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적절한 통제 속에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시급한 부채 구조조정, 부채 동결, 부채 일정 조정, 대출금리 인하를 제안했다.

SBV에 따르면 4일 고시 환율 기준, 미국 달러당 베트남 동화(VND)는 2만3602동으로 지난 연말 대비 약 0.6% 평가 절하됐다. 그러나 외환보유고는 SBV가 지난달 약 6억5000만 달러를 다시 매입한 데 힘입어 약 924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현지 한 경제전문가는 “베트남 신흥국 중 거의 유일하게 금리 인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대비 베트남 동화의 안정화와 외환보유고에 힘입어 경기 부양이 저조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빠른시일 내에 금리를 다시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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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은 우리나라하고 교역도 많아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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