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오는 8월 열리는 남부 루이지애나 민주당 모금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USA투데이 계열 슈리브포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해리스의 2년 뒤 대선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신문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민주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가르쳐 투표하자'는 주제로 순회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 투어의 백미 격인 마지막 행사는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8월 7일 열리는데, 이날 기조연설자가 해리스 전 부통령이다. 이 행사는 입장권 가격만 200달러(약 30만원)에 달한다. 루이지애나 민주당 측은 "루이지애나 전역에서 모인 투사들과 함께 믿을 수 없는 밤이 될 것"이라고 강조헀다.
루이지애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대선 모두 루이지애나에서 승리했고, 현재 모든 주정부 직책을 공화당원들이 독식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60.2%가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고, 해리스 전 부통령은 38.2%에 그쳤다. 악시오스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올해 1월에도 뉴올리언스 시장 취임과 책 홍보 등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대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4월 25일 아칸소 주도 리틀락에서 민주당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타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때 기조연설은 해리스 전 부통령의 대선 패배 후 첫 기조연설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해리스 전 부통령은 "아메리칸 드림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공적 자금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해외 전쟁이 아니라 저렴한 주택, 보건, 육아 등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아칸소 애드보킷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107일'을 출간한 뒤 반년 넘게 미 전역과 캐나다 등에서 강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그는 또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미 ABC 방송은 8일 보도에서 과거 해리스의 우군 세력이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기부자, 모금담당자, 캠프 참모, 백악관 관리 등 15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큰손으로 꼽히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꼽았다. 그는 뉴섬 주지사가 "최근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해리스 캠프에서 모금 운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새롭고 신선하고, 젊은 목소리, 다른 시각에 매우 굶주려 있다"면서 "미래를 향한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데, 카멀라가 지금 이 순간 맞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관료 출신인 탐 나이즈는 "10달러, 20달러를 기부하는 평균적인 민주당 유권자는 카멀라 해리스를 좋아한다"면서 "그녀가 지역 정치의 어머니격인 풀뿌리 자금을 대거 유치할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번 뉴올리언스행을 두고 악시오스는 "2028년 대선 출마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선거 기반을 다지면서 흑인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흑인 유권자들이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강력한 그룹이 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전 부통령이 이 흑인 핵심 지지층에서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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