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기현 대표 만나 "공짜노동 반대, 근로개편안 취지 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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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04-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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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공사 업역 간 불합리한 경쟁체계 개선 등 28건 현안 논의

 

중소기업중앙회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규제 개선 과제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앞줄 왼쪽 아홉째부터)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중소기업인들이 만난 자리에서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중소기업계도 공짜 노동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사 자율 선택을 존중해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개편안 당초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중소기업인들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건설공사 업역 간 불합리한 경쟁체계 개선 △벤처생태계 스케일업을 위한 경제위기 극복 △표준산업분류 특수분류 내 가맹산업 추가 등 28건의 중소기업 현안이 논의됐다.
 
현안 논의를 위해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업종별 대표 4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한무경 중기위원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에서는 근로자 동의 없이 연장근로를 실시하기 어렵다. 중소기업은 인력이 부족해 근로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일하기 싫다는 근로자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개편안도 총량으로는 주 48.5시간이 돼 현행 52시간보다 오히려 줄어든다. 근로시간도 조정하려면 노사합의뿐만 아니라 근로자 개인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노·사가 함께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 1주일에서 1달, 1분기, 1반기, 1년으로 넓히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 해당 개편안 상으론 일주일 최대 69시간 근무가 가능한데 반발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주일 연장근로 허용량을 69시간에서 늘리자고 주장했던 중소기업계가 개편안 통과를 외치며 재검토를 반대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풀 수 있는 숙제를 최대한 풀도록 힘쓰고 있다.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있고 국민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미래가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업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환경, 기업이 큰 기둥이 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기문 회장이 지난달 1일부터 네 번째 회장 임기를 시작한 이후 규제 개혁을 위해 정치권과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다. 김기현 대표는 김기문 회장과 약속대로 취임 후 경제단체 가운데 중기중앙회를 제일 먼저 찾았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취임 후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를 가장 먼저 만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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