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실존인물 황기환 등 3명 '4월의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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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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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4월의 독립운동가에 황기환·이희경·나용균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과 이희경·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왼쪽부터 황기환, 이희경, 나용균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선생을 비롯해 이희경·나용균 선생이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과 이희경·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황기환 선생은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민족운동단체인 공립협회에서 활동했다.
 
선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그는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했다.
 
이듬해 11월 종전 후 김규식의 제안으로 1919년 6월 파리위원부에서 서기장을 맡아 ‘통신전’(유럽 언론과 각국 대표·저명인사에 송부하기 위해 만든 안내문)을 발행해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선생은 192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프랑스와 영국에서 외교활동을 펼쳤다.
 
1921년 8월경 이승만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워싱턴회의에 제출할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이듬해 하와이에 파견되어 민찬호와 함께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했다.
 
선생은 이후 뉴욕과 런던에서 독립운동을 계속하던 중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보훈처는 황 선생 유해를 순국 100년이 되는 다음 달 국립묘지로 봉환할 예정이다.
 
1889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이희경 선생은 일리노이대학 의학전문과에서 수학하며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1916년 하와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 참여했다. 그해 5월 제4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평안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군무위원장, 임시회계검사원, 법률기초위원, 외무총장대리 등을 역임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애썼다.
 
선생은 초창기 대한적십자회의 토대 구축과 체계 확립에 노력했다. 간호원 양성소와 병원 설립도 추진해 독립전쟁에 필요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선생은 1937년 국내로 귀국해 호흡기 전문의로 일하다 1941년 별세했다.
 
1895년 전라북도 정읍 출생의 나용균 선생은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시절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민족자결주의가 대두하자 한국인 유학생들과 모임을 갖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9년 7월 제5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전라도 의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임시의정원 법제위원회 이사와 위원을 역임하며 임시정부의 관제 및 헌법 개정에 힘썼다.
 
선생은 광복 이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1984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고자 이희경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1968)을, 나용균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1990)을, 황기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1995)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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