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장 연기 잡아낸 '매의 눈'…대구 서구 CCTV 관제가 대형 화재 막았다

  • 신입 관제원, 산불감시 카메라서 연기 포착해 119 신고

  • 권오상 구청장 관제센터 찾아 표창…2000대 CCTV 24시간 가동

권오상 대구 서구청장왼쪽이 섬유 공장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대형 피해를 막은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구 서구
권오상 대구 서구청장(왼쪽)이 섬유 공장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대형 피해를 막은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구 서구]
대구 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원의 신속한 판단이 섬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확산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24시간 가동되는 CCTV 관제망이 범죄 예방을 넘어 화재·재난 대응에서도 지역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권오상 서구청장은 지난 18일 CCTV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화재와 범죄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3일 새벽 발생한 섬유 공장 화재를 관제원이 조기에 발견해 대형 피해를 막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신입 이상병 관제원은 산불 감시 카메라를 모니터링하던 중 섬유 공장 인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했다. 단순한 연기로 넘기지 않고 즉시 주변 CCTV로 상황을 추적했고, 화재 발생 지점을 특정한 뒤 119에 신고했다.

섬유 공장은 특성상 인화성 자재 등이 많아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면 불길이 빠르게 확산해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관제원의 조기 발견과 신고로 신속한 소방 대응이 이루어지면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비산동의 한 주민은 "신속한 대응 덕분에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것 같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지역 안전을 지켜주는 관제센터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구청장은 이상병 관제원에게 표창장과 격려품을 전달하고 관제센터의 운영 상황을 살폈다. 특히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비상 공조 체계가 즉각 작동할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권 구청장은 "현장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은 관제원의 남다른 사명감이 대형 화재를 막아낸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24시간 구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관제센터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촘촘한 비상 공조 체계를 유지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관제원 12명이 근무하며 방범과 어린이보호구역, 도시공원 등에 설치된 약 2000대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범죄 예방뿐 아니라 화재와 각종 재난·안전사고를 조기에 발견하는 지역 종합 안전망 역할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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