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가 1일 시작되며 중국 전역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중국 내 지역 간 이동량이 연인원 21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이동량 기준 약 3억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연휴 첫날인 1일에는 이동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 하루에만 약 3억4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 이동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국경절 첫날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약 7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에너지차의 평균 이동량 역시 평소보다 1.8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해외여행 목적지 가운데서는 한국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이 지난 9월 발표한 ‘2026년 9월 중국 관광 의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가운데 한국을 목적지로 선택한 비율은 20.1%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6.6%, 일본 6.0%, 홍콩 5.9%, 마카오 4.9%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 예약 데이터에서도 서울의 인기가 확인됐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의 국경절 연휴 전망 자료에서는 서울이 방콕, 쿠알라룸푸르 등과 함께 해외여행 예약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또 다른 중국 여행 플랫폼 우메트립의 자료에서는 중추절·국경절 기간 서울이 해외여행 목적지 1위로 집계, 서울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인기는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퉁청의 인기 해외여행 지역 상위 10곳에는 서울·방콕·쿠알라룸푸르·이스탄불·시드니·싱가포르·발리·호찌민·런던·두바이 등이 포함됐지만 일본 도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도쿄와 오사카가 상위권에 포함됐던 것과 비교된다.
국가 단위 선호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 조사에서 한국은 20.1%로 1위였고 일본은 6.0%로 3위였다.
실제 방한 중국인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77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9.0% 증가했다. 전체 방한객 209만3000명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37.1%였다. 같은 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42만8200명으로 전년보다 5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대표적인 방문지는 명동과 면세점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수동 편집숍이나 패션·뷰티 매장, 한강 러닝 체험 등으로 관심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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