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신제품 '켈리' 출시…오비맥주와 맥주시장 1위 쟁탈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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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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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 개최…김인규 사장 "30년 맥주 전쟁 마침표 찍을 것"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30일 서울 성북동에서 진행된 맥주 브랜드 ‘켈리’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이어 4년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출시했다. 최근 36억병(올해 2월 기준) 판매를 돌파한 테라가 ‘청정 라거’를 표방했다면 이번에는 ‘반전 라거’라는 콘셉트를 내걸었다. 
 
하이트진로는 30일 서울 성북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맥주 브랜드 켈리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올 몰트 라거 맥주인 켈리는 ‘킵 내추럴리(Keep Naturally)’를 줄인 것이다. 인위적인 것은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와 공법,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으며 자란 맥아를 100% 사용해 만들었다.
 
켈리와 일반 라거 맥주의 가장 큰 차이는 ‘더블 숙성 공법’으로 제조했다는 점이다. 영상 7도에서 1차로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해 탄산감을 최대화했다. 차갑게 마실 때 청량감이 극대화되는 라거 맥주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이른바 ‘소맥용’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도수는 4.5%며 다음 달 4일부터 출고된다.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앰버(Amber·호박색)’ 컬러 병을 개발해 병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기존 하이트진로 주력 상품인 테라의 초록색, 경쟁사인 오비맥주 카스의 파란색에 맞서 붉은 계열 병을 선택했다.
 
켈리를 선보인 하이트진로는 기존 테라와 ‘연합 작전’을 통해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오비맥주 카스에 맥주시장 선두를 내줬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필사즉생이라는 각오로 테라를 출시한 뒤 저를 포함한 하이트진로 임직원 모두가 테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모두가 피해 가지 못한 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로 우리가 목표했던 국내 맥주시장 1위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켈리로 1993년부터 시작된 30년 맥주 전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대한민국 대표 라거’를 표방하며 2021년 출시된 오비맥주 한맥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 역시 한맥을 리뉴얼하며 ‘K-라거’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 영업용 판매량이 상승 궤도에 안착했다고 판단하고 ‘켈리’를 통해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테라의 성공 노하우를 켈리에 접목하겠다”면서 “원료, 공법, 패키지까지 기존 라거에 대한 모든 편견을 파괴하는 ‘라거의 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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