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인권보고서에 유감 표명 "부정확한 정보로 객관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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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3-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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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시각 차이에 의견 교환 원해...'전략적 포괄자적' 관계 격상도 언급

팜투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부대변인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정부가 미국의 인권보고서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보고서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객관성이 결여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23일 베트남통신사(TTXVN) 등 현지 관영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발간한 미국 국무부의 ‘2022년 연례 인권보고서’에 대해 베트남의 실제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시됐으며 이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의 일관된 정책은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인간의 자유는 베트남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법적 문서에 의해 보호와 증진되고 실제로 시행된다. 사람 중심의 정책은 국가 혁신 과정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여기며 어느 국가에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미국의 인권 당국과 다양한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차이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사항과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의 인권보고서는 전 세계 194개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해 발표하는 연례보고서다. 지난 20일, 국무부가 발표한 2022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인권·언론·이동의 자유를 억압하고 반체제인사를 투옥해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이뤄져 왔다.

이날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팜투항(Pham Thu 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미국과의 관계 증진에 대한 질문에 “양국의 관계가 양자, 지역 및 국제적으로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효과적 실질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와 협력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도 있게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지역의 평화, 안정, 협력 및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미국과 지난 1995년 공식적인 수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13년에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의 외교 등급이 격상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2025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관계 격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현재 외교 단계상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 등 총 5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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