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속 국내 교역조건 23개월 연속 악화…전년比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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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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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26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2.12.2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교역조건이 23개월 연속 악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금액지수가 7% 가까이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수입금액지수는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67)는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품 100개를 수출 시 83.67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월 대비 교역조건지수 역시 -1.1%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2월 중 수출금액지수는 120.05(2015=100)로 1년 전보다 6.9% 감소했다. 운송장비(36.1%)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2%), 1차금속(-7.5%) 및 화학제품(-6.1%) 등이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물량지수(117.2)는 작년 대비 1.1%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해당 지수에서도 운송장비(33.5%)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농림수산품(20.3%)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목재 및 종이제품(-20.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3%), 기타제조업제품(-9.4%)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 금액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수출 가격이 내려가면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큰 폭 하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반면 수출물량지수는 2월 조업 일수가 전년에 비해 이틀 늘어나고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운송장비 금액과 물량 모두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입금액지수는 154.11로 1년 전보다 3.0%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역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 제1차금속제품(-10.7%)이 감소한 반면 광산품(16.7%), 공산품 가운데선 전기(17.4%)와 운송장비(9.8%) 등이 확대됐다. 수입물량지수(125.89)도 1차금속제품(-6.5%), 기계및장비(-1.0%)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17.5%), 화학제품(14.1%)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입금액은 제외한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한 98.06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91.12, -17.3% ↓)보다는 하락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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