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5% 진입]빌 애크먼, 옐런 발언에 "예금 유출 가속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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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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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스템 불안 커질 것이라는 지적

 

[사진=트위터 캡쳐]



'제2의 워런 버핏'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은행 예금 유출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함이 커졌고 은행주들은 연이어 급락했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은행협회에서 연설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우려를 키웠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는 "당국이 은행 부문의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필요하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정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애크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옐런 장관은 어제 말한 소규모 은행과 예금자에 대한 암묵적인 지원(포괄적 보험 조치 적용)을 철회하면서, 시스템 차원의 예금 보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예금자 지원을 시사하던 내용이 오늘은 기준금리가 5%로 올랐는데도 예금 보장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분명한 발표로 바뀌었다"며 "5%는 은행 예금을 덜 매력적으로 만드는 문턱이다. 예금 유출이 즉각적으로 가속화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 포인트 올린 4.75~5%로 인상했다.

애크먼 CEO는 예금 보호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출혈(은행 예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시스템 차원의 일시적 예금 보증이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소규모 은행들에 대한 피해는 더욱 오래갈 것이고, 고객을 다시 유치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애크먼 CEO는 이날 오전 다른 트위터를 통해서 옐런 장관의 발언과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애크먼 CEO는 "이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옐런 장관의 발언과 연준의 0.25% 기준금리 인상이 더해진 자해의 상처를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애크먼 CEO는 전날에도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수많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아직 이 제도로 생긴 투자자의 손실이 어디있고 연쇄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예금마저 불안해지고 있다. 지역은행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신규 건설이나 기업 대출에 투자할 수 있겠나"라며 기준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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