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긴축기조 안심할 상황 아냐...금융시장 불안·불확실성 예의주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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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3-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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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25bp 인상 결정에 '속도조절' 평가

  • 글로벌 금융불안도 각국 대응으로 진정 양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고강도 긴축 환경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우리 금융시스템과 금융회사 건전성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하면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한계기업·취약부동산 사업장·다중채무자 금융취약부문의 잠재리스크가 시장불안과 맞물려 현실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도 스스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하고 자본 확충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FOMC 회의 결과(25bp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미 연준이 지난 2월에 이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성명서에서는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평가하겠다고 했지만, 기자회견에선 연내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해선 “미 정책당국 조치 등 각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번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과 채권도 안정적이라며 금융시장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안정은 문제가 된 해외 금융기관에 국내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우리 금융회사들이 양호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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