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50%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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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3-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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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물질 재활용률 27%로 여전히 낮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50%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와 장용철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총 1193만2000톤(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49.5%(395만1000톤)이나 증가한 양이다. 특히 생활 폐기물 중 플라스틱 쓰레기를 의미하는 폐합성수지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모든 항목에서 2017년보다 늘어났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65개에서 102개로 56.9%, 생수 페트병은 96개에서 109개로 13.5%, 일회용 비닐봉투는 460개에서 533개로 15.9% 늘었다. 

그린피스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배달문화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배달 용기 부문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조사했다. 2020년 기준 1인당 연간 56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회용 컵, 생수 페트병, 일회용 비닐봉투까지 더해 연간 1312개에 달했다. 

종량제 봉투 배출 폐기물을 포함하는 '생활계 폐기물'이 2030년 얼마나 발생할 지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1년 발생량과 같은 추세로 증가하면, 2030년 생활계 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한 해 약 6475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만, 재활용 되는 플라스틱은 매우 적었다. 2021년 기준 국내 전체 플라스틱 물질 재활용률은 약 27%,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약 16.4%에 불과했다. 2021년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이 2017년보다 49.5% 증가한 것을 고려해도 매우 낮은 수치다. 

장용철 충남대 교수는 "한국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법적 정의가 따로 없고, 포괄적인 규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회용 플라스틱의 구체적인 감축 전략과 규제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구체적인 감축 전략 수립과 이행 방안, 관련 통계를 구축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규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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