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페서 텀블러 쓰면 400원 할인…상반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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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3-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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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강력한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카페를 이용할 때 텀블러를 사용하면 400원을 할인해 주는 등의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 정책을 확대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텀블러 소지자는 총 4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올해 상반기 중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 선정해 할인제도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용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일회용컵 없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는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영화관·야구장·고궁 등 제한된 공간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컵만 반납 가능했던 불편함을 해소한다. 위생기준도 강화해 다회용컵 위생도 집중관리한다.

제로카페 참여 독려를 위해 매장의 다회용컵 이용료를 1회용 종이컵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보조금도 지원한다. 시는 다회용컵 생애주기와 사용횟수를 관리해 온실가스 감출효과를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 소재 매장·시설·축제·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푸드트럭과 빈소 내 사용되는 다회용기 세척·수거·재공급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5개 자치구(강남·서초·광진·관악·서대문구)에서 이용 가능한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장한다. 배달 음식 수요와 세척 기반시설을 고려해 추가 서비스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회용컵 없는 공공기관'을 △본청 외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민간 위탁기관까지 확대 시행한다. 회의 개최 시 음료 등은 다회용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하고 행사·축제 대행업체 선정시에는 '일회용컵 사용 억제' 조건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기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 한정된 공간의 기관 등은 중점 추진기관으로 지정하고 환경활동가가 일회용컵 사용 여부를 점검한다.

제로웨이스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 보조사업자도 다음달 4~5일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었다"며 "일상 회복과정에 있는 만큼 텀블러나 다회용컵·용기 사용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과 공공의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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