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금리 안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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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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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3.53%…전월 대비 0.29%포인트↓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변동형 대출의 지표 금리 중 하나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상품 금리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발표된 1월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47%포인트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둔화했지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픽스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추세를 반영해 움직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신)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코픽스가 0.29%포인트 하락하면서 16일부터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가계대출 0.3%포인트 금리인하 조치를 함께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92~6.32%에서 4.33~5.73%로 하향 조정된다.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39~6.39%에서 5.10~6.10%로 내린다.

코픽스 하락은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수익률이 전월 대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면서 각종 채권 금리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은행권에서는 코픽스 하락에 시중은행 예대금리차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한 압박이 더해지면서 대출금리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시중은행들이 상생금융을 강화하면서 각종 대출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경감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새로운 코픽스 수치를 반영한 대출금리를 16일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새로 대출상품에 가입하거나 금리 재산정 주기가 도래한 고객들은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3.67%, 3.07%로 전월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그간 인상된 금리를 누적해 반영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이 더디게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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