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화이자 주당 229달러에 시젠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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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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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업 확장하겠다는 의지 반영

 

화이자 본사 [사진=AP·연합뉴스 ]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씨젠과의 인수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씨젠 주식을 주당 229달러에 현금 지불 방식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채를 포함한 양사의 계약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씨젠 인수에 나선 것은 암 표적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씨젠은 암세포만 표적 치료할 수 있는 항체 약물 치료(ADC)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의약품 시장 조사 업체 이벨루에이트는 2028년께 3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170억 달러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에는 특허 만료와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고 재도약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반면 씨젠은 올해 22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약물 적용 범위가 늘어나면 2030년까지 화이자는 매출을 100억 달러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WSJ는 화이자가 그동안 항암제 사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WSJ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화이자의 유방암과 방광암 관련 약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골수종과 같이 환자 인구가 많은 다른 종양에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암과 싸우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황금알을 사는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1.19% 상승해 39.86 달러, 시젠의 주식은 14.51% 뛰어 197.65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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