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VB 후폭풍 최소화 방안 모색…추경호 "금융시장 안정 유지 위해 총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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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김민영 기자
입력 2023-03-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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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 모여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SVB 사태와 관련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주요 조치를 살피고 국내 금융시장·기관에 대한 영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하겠다”며 “필요하면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계당국 회의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자 이를 안심시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현지를 비롯한 각국 정부도 SVB 사태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고 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기관은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고 주요 금융·투자기관 등이 위험에 노출된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물가상승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당국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SVB 파산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이달 말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지난 10일 40.2%에서 13일 0%로 급락한 반면 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0%에서 38.7%로 급등했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9.8%에서 61.3%로 1.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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