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민 신뢰는 어디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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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웅 기자
입력 2023-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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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서 최고

  • '유쾌한 반란' 시리즈 기대하는 도민과 국민의 관심 현재진행형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정치인은 ‘지지’를 먹고 산다고 했던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매월 긍정평가 50%대 중반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지난 2월 긍정평가 58.4%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50% 이상 '긍정'을 유지하자 평가도 달리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 만족도 측면에선 전국 1위를 기록하자 김 지사 능력에 대한 재평가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직무수행 지지도 상승 원인 분석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김 지사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가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서 가장 상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리얼미터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월 전국 광역단체장에 대해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2월 조사도 유·무선 임의 전화 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1월 25일~2월 1일, 2월 22일~3월 1일 전국 18세 이상 8500명(해당 월 기준, 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잘한다'는 긍정평가를 58.4%나 받았다. 전국적으로 볼 때 1위 김영록 전남지사(긍정평가 67.9%), 2위 이철우 경북지사(64.5%)에 이은 전국 3위이다. 1월 평가 5위에서 2단계 상승한 것이어서 의미를 높게 했다. 그리고 앞서 적시했듯 주민 만족도 측면에선 전국 최고를 기록해 도민들의 도정 수행 신뢰도가 어느 정도 인가도 짐작게 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정 수행에 더욱 신뢰가 간다. 김동연 지사의 2월 도정 운영평가는 긍정 58.4%(매우 잘함 31.8%, 잘하는 편 26.5%), 부정 24.5%(매우 잘못함 10.6%, 잘못하는 편 13.8%), 잘 모름 17.2%로 긍·부정 격차는 33.9%P고, 전국 평균 53.5%에 비해선 4.9%P 높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기도민이 김 지사를 신뢰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취임 초기부터 지속되게 주장해온 ‘국민경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걱정 때문 아닌가 풀이 된다. 김 지사는 걱정뿐만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며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까지 강조하고 있어 도민, 나아가 국민의 호응까지 받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1년 전 우리 국민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선택했다. 그러나 국민 46%는 한국 사회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 부분은 경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이 실력을 부각해야 한다. 진보는 경제에 무능하다는 프레임을 반드시 깨야 한다"고 역설하며 소신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여당의 실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 하루 전인 지난 9일 민생 회복, 정치복원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권력기관에 기댄 국정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며 일갈한 뒤 "민간 주도 혁신 경제와 정부 중심 사회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 대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일관되게 평소 서민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회복), 신용보강, 금융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그러면서 기회 소득에 대한 철학과 새로운 시책들을 꾸준히 제기하고 추진해 왔다.
 
이번 평가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 가장 먼저 고통받는 것은 취약계층이다. 그들을 위하고 나아가 도민을 잘살게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 지사의 철학이 빛을 발한다고도 볼 수 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13차례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도정이 마비될 정도였고, 계획했던 시책과 정책들이 멈추는 사태도 여럿 발생했다. 그런데도 도정 만족도 측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렇다.
 
김 지사의 이런 평가는 지금의 정치 상황과 연계돼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일련의 사태 속에 여당을 향한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는 김 지사의 행보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서다.

아무튼 경제만을 생각하며 민주당에까지 쓴소리하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세상을 바꿀지 ‘유쾌한 반란’ 시리즈를 기대하는 도민과 국민의 관심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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