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실물경제 기대지 말고 해외로 가라"···금융당국, '국제화 대응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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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3-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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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금융업권·협회·기관과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개최

  • 정책비전 세워 해외진출·투자 지원하고 규제 전면 재점검

  • 6월까지 자본·핀테크·금융 등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 개최

[사진= 금융위원회]


은행권 경쟁 촉진을 주문한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해외 진출로 눈을 돌렸다. 국내 금융산업이 실물경제 발전에 기댄 성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금융국제화 대응단'(가칭)을 출범시키고 해외 진출·투자 지원과 관련한 규제를 전면 재점토하기로 했다. 이달 자본시장과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매월 글로벌화를 위한 업권별 세미나도 릴레이로 개최한다.

금융위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모든 금융업권 협회와 유관기관·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 1월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금융권 글로벌화 지원 방안과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우리 금융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실물경제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고 인구구조 고령화도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실물경제 발전에만 기대서는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외연 확대와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면서 "글로벌화에 따른 발전은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 선진화와 국제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특별히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TF 논의를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과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직접 진출·해외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모험자본 등 자금 배분이 부족했던 분야에선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금융 규제를 전면 재점검한다. 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국내 진출 시 어려움을 겪는 세제·노동·교육 등 비금융 이슈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부위원장은 직접 TF 단장을 맡기로 했으며 금융위 내에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했다. 아울러 이날 TF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금융업권별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해 금융회사들의 정책 제안과 애로 사항을 빠짐없이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자본시장과의 '금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을 시작으로 △핀테크·혁신(4월) △보험(4월) △금융지주(5월) △여신(5월) △은행(6월) 등과 세미나를 진행한다.

금융위는 민간 전문가와 금융권,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업권별 과제 발굴 등을 통해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TF 회의를 시작으로 금융회사들의 정책 제안과 애로 사항을 빠짐없이 수렴하겠다"며 "성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우리 금융산업 및 금융회사를 세일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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