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재 리상푸 국방부장 임명..."미·중 관계 '안갯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권 기자
입력 2023-03-12 22: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선서하는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리상푸(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무원 인사에서 리상푸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다. 

리상푸 국방부장은 2018년 러시아 불법 무기 구매 혐의로 중국 군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제재를 받은 상장이다. 그의 국무위원 임명은 미·중 간 군사적 관계에 불확실성을 더할 전망이다. 

12일 발표된 중국 국무원 인사에서 5년 전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발표됐던 리상푸(64)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다. 

리 부장은 충칭대 자동화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항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시창위성발사센터 주임과 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기구매 및 개발을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EDD) 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한 것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며, 장비개발부와 당시 책임자였던 리상푸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이다.

당시 제재에 따라 리상푸 부장은 미국 비자 발급, 미국 금융 시스템 이용, 미국 관할권 내 자산 보유 등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듬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리상푸를 인민해방군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으로 그를 한 단계 더 높여 중용했다.

관측통들은 군사 장비 전문가인 리 부장 중용에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미국과 대등하거나 미국을 능가하는 현대화 군사 강국을 만들겠다는 시 주석 목표가 투영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에 계속해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