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文 정부 인사 '물갈이'...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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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3-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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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지난해 12월 감사...22일 청문회 결과 종합 검토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지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면직 됐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홍 원장에 대한 면직을 제청한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면직 처분이 결정됐다. 국립외교원장은 외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공무원이다. 면직 절차는 외교부장관의 면직 제청 및 대통령 재가로 이루어졌다. 

외교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면직 제청에 앞서 지난 22일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행정절차법 제22조 제1항에 따르면 행정청이 신분·자격의 박탈 관련 처분을 할 때 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교부 측은 "이번 면직 제청 및 처분 결정은 지난해 12월 국립외교원 감사 결과 및 22일 청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감사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 외부활동 신고 누락 등으로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홍 원장은 임기를 5개월 가량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외교부가 전 정부 인사에 대해 칼을 휘두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교육사업비 명목으로 받은 예산 전용 의혹으로 외교부의 감사를 받으면서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2월까지 였다.
 
외교부는 세종연구소가 1995년부터 매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세종국가전략연수’ 과정을 운영하면서 남는 1인당 약 2000만원에 해당하는 교육비를 관련부처나 기관에 반납하지 않고 다른 예산으로 전용한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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