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출범] 김기현 "당장 내일이라도 이재명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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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슬기 기자
입력 2023-03-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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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 후 첫 일성으로 '연포탕' 정치 강조

  • "당직 인선 최우선 원칙은 '실력'이 될것"

  • "내일이라도 이재명 만나 협치 논하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예찬, 조수진, 김병민, 김기현, 김재원, 태영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은 8일 당선 후 첫 일성으로 그간 강조해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강조했다. 당직 인선에 있어 실력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협치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 3차 전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하나라는 동지적 의식을 당원들이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멋진 형태로 전당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투표율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마지막 전당대회 개표 과정까지 특별한 무리를 일으키지 않고 원만하게 잘 마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성숙한 당원의식과 국민을 잘 섬기겠다고 하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앞으로 더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남 예정을 묻는 질문에 "내일이라도 당장 만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여건과 민주당 여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일찍이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이 갖고 있는 힘은 국민들의 여론이다.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방향, 민생 살리기 방향, 그것이 옳다고 국민이 인식해주시면 그게 여론이 돼서 뒷받침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실력이 당직 인선 최우선 기준" "울산 땅 투기 얼마든지 조사하라"

'거야(巨野)' 민주당과의 협치 계획을 두고는 "우리가 소수당이어서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게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원내대표 1년 동안 훨씬 더 열악한 조건의, 더 적은 의석수를 가지면서도 대(對) 민주당 관계를 주도해 나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직 인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구상을 시작할 것이고 '연대·포용·탕평'이라고 하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인물 등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일을 잘 해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그런 분들을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얼마든지 수사하고 조사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15년 전부터 검증의 검증을 거쳐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재탕, 삼탕이 아니라 9탕, 10탕이라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더 조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민주당이 2년 전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진상 조사를 하다가 자신들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 그만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울산시의회,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장악했던 울산시의회 조차 특위를 만들어서 활동하다가 제 잘못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지 못하고 마무리했다"라며 "제가 불법을 저지른 게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52.93%를 득표하며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갖는 신임 지도부의 수장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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