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체포동의안 추가 보이콧?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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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입력 2023-03-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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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첫 공판,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는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가 체포동의안 '부결' 조짐에 대해 "민주당이 정말 너무 걱정된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무효·기권표를 던진 의원들 색출에 나서더니, 이제는 '처럼회'(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일제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표결을 아예 '보이콧'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제2차 체포동의안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체포동의안이 다시 오게 되면,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 수를 채울 수 없어 회의가 무산될 것"이라며 "그러면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두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나는 민주당 스스로 가결을 예상하기 때문에 가결을 막으려 의원들을 못 들어가게 한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두 번째는 헌법기관인 의원에게 반헌법적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들어가면 무기명 비밀 투표해서 찬성할지 모르니까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한다고 밝혀지는 '국회판·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생기면 민주당이 파괴해온 민주주의, 의회주의 행태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락하는 것은 괜찮지만, 한국 민주주의 자체 수준이 떨어지는 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이 대표 첫 정식 공판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4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 변경했다'고 하는데 재판 결과나 증거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허위인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차장과 여러 차례 만난 기록들이 나오고 해외여행까지 갔는데 몰랐다고 이야기한 점, 국토부가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말을 한 점 등 앞으로 재판이 얼마나 계속될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상처가 나면 (상처 난 부분을)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게 된다"며 "민주당이 건강한 제1당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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