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달러…지금은 '환노출 투자'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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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2-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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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차익 수익 '짭잘'… 달러 강세에 투자심리↑

  • 환노출 여부 따라 수익률 스프레드 벌어져

[자료 제공=에프앤가이드, 한국거래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반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진입했다. 이에 환율 변화에 연동된 환노출형(UH) 펀드와 환율이 고정된 헤지형(H) 펀드 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환노출형 펀드는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 펀드 수익률은 한 자릿수를 맴돌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역시 환노출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Amundi USD초단기채권(UH)과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UH)이 해외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펀드 수익률은 한 달 기준 각각 5.04%, 4.95%를 기록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 가운데 달러화까지 강세를 보이자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환헤지형은 환율을 고정시킨 뒤 투자자산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된다. 반면 환노출형은 투자자산 가격 변화와 함께 환율 변화도 상품 수익률에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화 값이 올라가면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차익으로 펀드 수익률도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화 가격이 떨어질 때(원화 강세)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야 손해를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까지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1200원대로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1300원대까지 높아졌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1227원으로 3개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24일 1318원까지 다시 오르며 같은 기간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펀드 상품이지만 강달러 기조 속에 환노출 여부에 따라 수익률은 벌어지고 있다. 구독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글로벌구독경제증권자투자신탁‘은 한 달 기준 환헤지형이 8.63%, 환노출형이 12.40%로 3.7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흥국글로벌이노베이션증권자투자신탁도 환헤지형은 13.52%, 환노출형은 18.26%를 기록했다.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환노출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최근 1개월 동안 8.2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헤지가 붙은 상품은 2.36% 상승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이사는 “높은 금리에 환헤지로 투자한다면 그만큼 비용이 많이 발생해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이 벌어진다”면서 “해외 주식은 환노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전월 대비 4.5%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2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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