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투매와 강달러 압력 속에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 중반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153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534.9원에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시장은 중동전쟁 종전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미국발 강달러 압력과 국내 증시 부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국내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뉴욕 증시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44%, 2.22%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부각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DM) 워치리스트 편입이 무산된 점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SCI는 한국 시장 당국의 제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지적해온 일부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뉴욕장 기술주 투매와 MSCI 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 미편입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심리 악화 영향을 반영해 장 중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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