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율-한미 금리 차, 특정수치 의미 안 둔다…변동성 확대 시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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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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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최근의 원·달러환율 상승세와 관련해 "물가 경로에 있어 환율은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지만 1300원이나 1400원 등 특정 수치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금리 차에 대해서도 "기계적인 목표치는 없지만 격차가 커지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변동은 작년에 이어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와 지속기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안정화 조치와 관련해 "(환율에 있어)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쏠림현상이 확인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한·미 금리 차 역시 기계적으로 몇%포인트면 위험하거나 바람직하다는 것은 없다. 다만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변동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고려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해 (환율이) 1400원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이 현상이 한국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면서 "작년 10월 이후 환율이 안정화 기조를 찾은 점을 감안하면 과거처럼 불안하지 말고 정부가 수급정책 등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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