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만에 고국품으로"…6·25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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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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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8군 영안소로 봉송…4월·9월 강원도 양구 등 6개 지역서 한·미 공동조사 계획

2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개최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에서 국군 영현병이 유엔기로 관포되어 있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봉송하는 모습.[사진=국방일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던 미군 전사자가 70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2일 서울 동작구 국유단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봉송식을 개최했다.
 
봉송식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이 함께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 1구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으로 봉송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양국은 국유단장과 미 DPAA 국장이 각각미군 전사자 유해에 인계·인수서에 상호 서명했다.
 
본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추모사, 조총 및 묵념, 전사자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유엔기로 관포돼 인도된 유해는 미8군 영안소로 봉송됐다. 이후 미 DPAA로 옮겨져 신원 확증과 유가족 통보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유해의 소속, 이름 등 정확한 신원은 유해가 유가족에게 인도되는 시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미군 전사자로 확인된 유해는 국유단과 미 DPAA가 작년 10월경 6·25전쟁 전투기록·발굴 정황을 토대로 성별·나이·사망원인·인종 감식 등 법인류학적 분석과 유전자 분석을 거쳐 공동으로 정밀 감식한 결과다.
 
한·미 공동 감식은 양국의 전사자에 대한 정밀 감식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진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00년부터 상호 유해를 봉송했으며 2008년 8월 유해발굴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공동 조사, 발굴, 감식을 추진해왔다.
 
한국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26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봉송했다. 미국에게 5차례에 걸쳐 총 307구의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봉환 받았습니다.
 
올해도 국유단과 미 DPAA는 오는 4월과 9월경 강원도 양구 등 6개 지역에서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 차관은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미군 전사자를 비롯한 우방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발굴과 함께 아직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우방국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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