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거리 미사일 번갈아 쏜 北…'도발 일상화' 회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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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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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 세 번째 무력도발…SRBM·ICBM 섞어 가며 발사

  • 3월 중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북한 도발 가능성↑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장·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후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무력시위를 본격 재개하는 모양새다.
 
한·미가 다음 달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예고하는 상황이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미와 북한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경우 ‘도발의 일상화’ 국면까지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18일에는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고 이틀 만인 20일에는 대남 전술핵무기인 ‘초대형방사포’(KN-25) 2발을 발사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50여일 가까이 잠잠하다가 올해 두 번째, 세 번째 무력도발을 짧은 시간 내에 연이어서 단행했다. 지난해 9~10월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보름간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했던 당시와 유사한 구도다.
 
북한은 작년에는 1월 5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1년 내내 ICBM 8발을 포함해 최소 33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도발 감행했다.
 
강도 높은 북한의 위협·경고 담화도 ‘도발 상시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17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북한은 1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낸 데 이어 20일 또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 메신저 역할을 하는 김여정 담화가 이틀 연속 나온 것은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일 담화에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 끝으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 김 부부장이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김정은의 결정이 무엇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건건사사를 주시하고 대응하겠다고 한 만큼 큰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런 기조 속 한·미 군 당국의 연합연습이 본격화하는 이번 주부터 북한의 무력도발도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2일 한·미는 미국 국방부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한다. 다음 달 중순에는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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