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빼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12만6천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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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2-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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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제조업 취업자 청년층에서만 7만명 감소

2월 15일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 진로 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 학생생활지원존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노인 취업자를 제외하면 12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는 4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활동 주 연령층(60세 미만)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000명 감소하며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59만7000명으로 9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통계청이 청년층으로 구분하는 15∼29세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새 4만6000명 줄었고, 30대 제조업 취업자도 2만6000명 감소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취업자가 7만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이 외에도 40대와 50대 취업자도 각각 3만4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현재 고용 상황을 정확히 보여주지 못하고 '착시'를 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생산과 수출 감소가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6% 감소해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많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의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1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 동반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 역시 1년 만에 -14.6%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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