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이든·날리면' 발언 자진소환한 김기현에 "나 홀로 불안한 듯"

"尹 뜻 따르겠냐 질문에도 X표한 김기현 '멘붕'..."朴, '배신의 정치'라 했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는 21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차 TV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소환한 데 대해 "나 홀로 불안에 떠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바이든·날리면'을 자기가 치고 들어온다든지, 또 그게 유리한 질문이라고 판단했다면 그것도 참 웃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에게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김 후보는) '대통령하고 이견이 있으면 대통령 뜻을 따르겠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X표'를 들었다. (스스로) 멘붕(멘탈붕괴)인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백해무익한 답변이었다"면서 "그럼 지금까지 국민들이 봐온 판짜기라는 게 김기현을 위해서 대통령이 희생하면서 판짜기를 해 온 것인데,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 당 대표 하나 만들겠다고 오만가지 개입을 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그걸 무릅쓰고도 대통령이 하는 건 어떻게든 당정 일체를 하겠다는 입장에서 밝히고 있는 것인데 여기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봤으면 '배신의 정치'라고 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하고 이견이 있으면 대통령 뜻을 따르겠나'는 같은 질문에 천 후보가 '대통령 뜻을 따르겠다고' 답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보면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문제라고 본다"며 "당연히 (좋은 의견은) 대통령을 뜻을 존중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옳고 그른 문제에 대해선 타협하면 안 된다"고 천 후보를 비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