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리포트] "신작 대거 출격" 게임업계, MMORPG로 국내 잡고 콘솔·블록체인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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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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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연내 슈팅·루트슈터·MMORPG 등 신작 8종 출시

  • 엔씨소프트 TL 콘솔·넷마블 블록체인 게임 등 상반기 론칭

  •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중견사도 신작 공개 앞둬

프라시아 전기 홍보 이미지 [사진=넥슨]

국내 게임 업계가 상반기 다양한 신작 출시로 이용자를 끌어 모은다. 수익성 강화의 핵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북미 등 글로벌 지역을 겨냥한 콘솔 게임 등이 주요 기대작으로 꼽힌다.

◆ 넥슨, MMORPG·콘솔 등 연내 신작 8종 출시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연내 슈팅·루트슈터·MMORPG 등 8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절반은 콘솔 플랫폼에도 함께 출시한다. 해당 작품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워헤이븐', '더 파이널스'를 포함한다.

이러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필두로 해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작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매출 성과를 잇겠다는 포부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과감하게 투자해온 결과들이 올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넥슨이 개발 중인 초대형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 16일 사전 예약과 TV광고 방영을 동시 시작했다. 몰입감 높은 서사·연출·그래픽과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 연맹인 '결사'에 가입해 거점을 점령하고 성장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이용자들마다 각 역할을 수행하고 한 편의 대서사시를 함께 경험토록 하기 위한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PC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다음달 최종 베타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연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이 게임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5로 나뉘어 대전하는 방식으로, 전술적 재미와 역동적인 액션을 강조한다. 넥슨은 작년 8월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관련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PC·콘솔 형태로 출시될 퍼스트 디센던트와 워헤이븐으로 해외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슈팅 전투에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이다. 현재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워헤이븐의 경우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이며 연내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개시가 목표다.

이외에도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신작 라인업 출격을 준비 중이다.

◆ 엔씨소프트, TL PC·콘솔 출시…넷마블, 블록체인 게임 등 3종 준비

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서다. 해외 이용자의 게임 선호도 및 플레이 경험을 고려해 이용자간(PvP)·이용자대게임(PvE) 콘텐츠 비율이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TL 홍보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해외 업체와 협업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체명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TL이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을 추구하고 있듯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퍼블리셔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TL 출시 전 이용자 대상 '파이널 테스트'도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경기 분당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튜토리얼 △세계관·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 플레이' △레이드 시스템 등 콘텐츠를 약 5시간 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블록체인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공성 전략 게임 '그랜드크로스W', 수집형 RPG '신의탑: 새로운 세계' 등 3개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홍보 이미지 [사진=넷마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 지식재산(IP) 후속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대체불가능토큰(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더 전략적인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바타를 꾸미고 미국 뉴욕 등 실제 지적도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랜드크로스W는 수천명 이용자들이 함께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쟁을 펼치는 플레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영주가 돼 보병·기마병 등을 조합하고 군대를 구성, 영웅을 획득해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상반기 출시를 앞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인기 웹툰인 '신의 탑' IP를 활용했다. 원작 캐릭터와 세계관 등 매력적인 요소들을 게임에 녹였다는 설명이다.

◆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2K 등 중견 게임사도 신작 출격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연내 선보인다. 이용자 4명이 실시간 스카우트를 통해 카드를 획득하고 카드 덱을 구성,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하면 승리한다. 실시간 타워 디펜스 전략 PvP 게임의 일종이다. 멀티 플레이어 전투에 상대의 수를 읽어 승부하는 스카우트 시스템과 전략적인 카드 배치 등 요소를 더했다.
 

디펜스 더비 홍보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PC·모바일 방식의 MMORPG로 승부를 건다. 상반기 출시된 해당 게임은 '아키에이지 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등 3개다.

아키에이지 워는 모험·생활 콘텐츠 중심인 원작에 비해 필드전과 해상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국내 출시된 오딘의 경우 첫 해외 진출 시장인 대만·홍콩에서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분기 일본에 이어 4분기 북미·유럽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레스는 '다크에벤저'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신작으로 주목받는다.
 

아키에이지워 홍보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는 오는 8월 'P의 거짓'을 출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20일 해당 일정이 담긴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PC·콘솔 플랫폼에 국내외 동시 서비스될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탄생했다.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 RPG 장르다.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강점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아 작년 8월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펄어비스는 PC·콘솔 게임 '붉은 사막'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하반기 출시 가능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원활한 콘솔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고려 중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022년 4분기 및 연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콘솔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그 방향에는 퍼블리싱 외에도 마케팅 익스클루시브(독점) 등 파트너십 방안이 있다. 수익 측면도 고려해 당사에 유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 초 게임 사업 확대를 목표로 내건 NHN은 3매치 퍼즐게임 '하우스캣매치'로 북미·유럽 등 해외 지역을 공략한다. 이 게임은 카지노와 고양이를 결합한 콘셉트를 갖췄다. 주인공인 고양이의 개성 넘치는 공간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퍼즐 게임 노하우를 집약해 자체 개발한 퍼즐 게임 엔진 엠브릭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앞서 2022년 12월 기술 안정성 검증 목적으로 필리핀에서 소프트론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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