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日대사관, 서울서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반일단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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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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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나루히토 일왕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축하연이 개최된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달 23일로 예정된 나루히토 일왕 생일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개최했다. 앞서 아키히토 전 일왕 재위 중에는 생일인 12월 23일에 즈음해 매년 축하연을 열었지만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에서 관련 행사가 일절 열리지 않았다.

이날 축하연에는 이도훈 2차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상 외교부에서는 1차관이 참석해왔으나 올해는 조현동 1차관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2차관이 대신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호텔 앞에서는 반일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 등 5명은 호텔 정문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파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호텔이 있는) 남산 중턱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며 소금과 고춧가루 등을 뿌리기도 했다.

앞서 2018년 12월 당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아키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해 축사까지 하면서 비판 여론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1차관의 행사 참여는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으나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16일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이 열린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시민단체가 바닥에 고춧가루를 뿌린 뒤 축하연 개최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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