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닌 무착륙"…침체 없는 호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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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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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시장 뜨거운 상태서 인플레 잡힐 수 있다는 분석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연착륙과 경착륙이 아닌 새로운 방안으로 무착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무착륙은 경기가 급격히 고꾸라지는 경착륙과 완만하게 둔화되는 연착륙도 아닌 호황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호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점을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3.4%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상승에도 고용시장이 더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근로시간도 늘면서 경제 호황이 유지됐다. 미국 제조업 분야 평균 주당 가동시간은 1.2% 증가했다. 평균 근로시간이 늘면서 임금 소득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평균임금은 지난해 8.5%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에도 1.5% 올랐다. 

코로나 유행기 동안 저축이 소진되면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도 줄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 여전히 소비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실질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마스터 카드는 지난주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비자의 바산트 프라부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상품 지출이 줄고 서비스 지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년내 경기 침체 도래 가능성을 25%로 직전 35%보다 10%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경제가 2%보다는 낮게 성장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3% 대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경기 흐름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2% 선으로 떨어지는 경기 연착륙 상황은 도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이 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 도달을 전망하는 전문가가 더 많다고 WSJ는 전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가 전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스의 지안나니 애널리스트는 "여름이 아닌 겨울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CME페드워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길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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