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먹거리 육성 사활"…대기업 이합집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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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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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대기업 계열사 변동현황 발표

  • 수소·전기차·방산·콘텐츠 등 분야서 활발

  • 경제위기 속 경쟁력 강화 위한 움직임

공정거래위원회[사진=연합뉴스]

최근 3개월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5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증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방위산업, 콘텐츠 등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졌다.

경제 위기에 따른 경영난 심화로 각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2882개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일 2887개보다 소폭 줄었다. 76개 대기업집단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2개사에서 계열사 변동이 발생했다.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회사는 61개다. 편입 사유는 회사 설립(신규 30개, 분할 8개)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분 취득(30개), 동반 계열 편입 등 기타(3개) 순이었다. 같은 기간 66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는데 흡수합병(47개) 사유가 가장 많았다.

기업별로는 SK(8개)와 롯데(6개)가 많이 늘었고 CJ(8개),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 등은 감소 폭이 컸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업들의 신사업 동력 강화 움직임이다. 특히 수소와 전기차 등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분 인수와 신규 법인 설립 등이 활발했다. 

SK와 롯데가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SK에너루트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사를 롯데SK에너루트 자회사로 편입한 게 대표적이다.

LG와 GS는 각각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와 차지비 지분을 취득한 뒤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

포스코 소속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수산화리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LS 소속 LS전선은 전기차 부품(세각선) 제조업체인 LS이브이씨를 신설했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동종 회사 간 인수합병(M&A)도 대거 진행됐다. 

한화 소속 태양광 발전업체인 해사랑태양광 등 4개사는 하이패스태양광에,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 대창개발 등 5개사는 반도종합건설에 각각 흡수합병됐다.

CJ의 OTT(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인 티빙은 KT 소속 동종 사업자인 KT시즌을 흡수합병했다. CJ의 콘텐츠 제작업체 CJ ENM스튜디오스는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사인 모호필름, 예능 '삼시세끼'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 등 8개 콘텐츠 사업자를 사들였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도 있었다.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 작업이 확인됐다.

하림도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NS지주를 하림지주에 편입시켰다. 이로써 NS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 등 6개 자회사가 하림지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지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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