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립추모수목원 찾은 보훈처장…용산호국공원 조성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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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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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관계자 면담·현장 조사 실시

  • 수목원 설계·조성 당시 계획 등 다양한 의견 교환

  • 참전용사 만나 감사 인사…현지 고등학교 방문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스태포드셔에 위치한 전영국립추모수목원을 방문해 한국전 메모리얼 가든에 있는 참전비에 들려 고든 페인 유엔참전용사에게 정전 70 주년 기념식 초대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영국 국립추모수목원을 찾아 용산호국공원 조성을 위한 현지 조사 활동에 나섰다. 보훈처는 조만간 마무리될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토대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3일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스태퍼드셔주 리치필드 인근의 국립추모수목원을 방문했다.
 
국립추모수목원은 미국 알링턴 추모공원에서 영감을 얻어 2001년 조성됐다. 약 59만㎡ 대지에 417개의 기념비로 구성됐다. 전체 기념비 중 약 75%가 군 관련이다. 나머지는 경찰·소방 등을 추모한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추모 목적의 국가수목원으로, 매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려 영국인들뿐 아니라 각국의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박 처장은 마크 엘리스 국립추모수목원장을 만나 수목원 설계와 조성 당시의 계획, 수목원 발전 방향 등을 질의했다. 용산호국공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영국 측의 협조도 당부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도 보훈의 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 추모 공간인 용산호국공원을 서울 용산공원 내에 조성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은 수목원 내 6·25전쟁 전사자를 위한 추모 기념비에 고든 페인 영국 참전용사와 함께 추모·헌화했다. 페인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제41영국해병독립특공대 중화기 특수병으로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 박 처장은 페인 참전용사에게 오는 7월 27일 한국에서 있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초청장도 전달했다.
 
박 처장은 글로스터의 스트라우드 고등학교도 방문했다. 6·25전쟁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한국 고교와 교류를 이어가는 곳으로, 박 처장은 6·25전쟁 역사수업을 참관했다.
 
스트라우드 고교는 ‘유엔참전국 국제교육과정’(글로벌 아카데미) 1호 학교로 선정됐다. 글로벌 아카데미는 6·25전쟁을 매개로 한 국내 초·중·고등학교와 참전국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수업 및 초청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훈처는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참전국 학교와 국내 22개 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 처장은 글로스터 군인박물관도 방문해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토미 클로프·브라이언 햄넷 참전용사를 만난 데 이어 박물관의 한국전 전시실에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기증했다.
 
한편, 박 처장을 비롯한 출장단은 3일(현지시간) 영국 보훈장관 접견을 비롯한 첼시왕립병원 참전용사 위문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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