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출신 래리 마이즈, 40회로 마스터스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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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1-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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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년부터 연속 40회 출전

  • 1987년 우승…11번 홀 칩샷 최고로 꼽혀

래리 마이즈. [사진=마스터스]

래리 마이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즈는 1958년 9월 2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다.

오거스타의 명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다. 이 골프장에서는 매년 4월 첫 주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를 개최한다.

지역 골퍼였던 마이즈는 1987년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호주의 그레그 노먼을 연장 승부 끝에 누르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 중 두 번째 우승이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평생 출전할 수 있다. 그의 첫 출전은 1984년. 그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4월이면 아멘 코너를 돌았다.

지난해 4월 39회 출전을 기록한 마이즈는 2라운드에서 78타로 미끄러지며 커트라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당시 나이 64세.

대회장을 빠져나오던 마이즈는 지인들에게 "내년이 마지막일 것 같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1년 뒤인 올해는 확신이 들었다. 마이즈는 "은퇴할 때가 됐다. 때가 됐다는 것을 안다"고 이야기했다.

마이즈는 1987년 우승 당시 42m 거리의 어프로치에 성공했다. 보라색 경기복을 입고 펄쩍 뛰었다. 손에는 맥그리거 샌드웨지를 들고 있었다.

54년 동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캐디를 해온 칼 잭슨은 "역대 최고의 샷이었다. 사람들은 2005년 타이거 우즈의 칩샷이나, 1935년 진 사라젠의 앨버트로스를 많이 언급하지만 그들은 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마이즈는 칩샷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고 회상했다.

1981년 마스터스 우승자 찰스 쿠디는 "사라젠의 앨버트로스와 마이즈의 칩샷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돌아봤다.

재키 버크는 올해로 100세가 됐다. 버크는 195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마이즈의 칩샷이 최고였는지를 묻는 말에 "당연한 소리"라고 답했다.

마이즈의 94세 아버지 찰스 마이즈는 1987년 4월 12일을 기억한다.

"최종 4라운드 18번 홀이 생각난다. 마이즈의 우승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장을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했다. 아멘 코너에는 이미 패트론이 많았다. 소리로 상황을 들었다. 파4였던 11번 홀. 세 번째 샷에서 마이즈가 포효했고, 패트론이 광분했다."

2023 마스터스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날(1월 31일)부터 개막까지는 65일이 남았다. 

대회가 다가옴에 따라 마이즈의 은퇴도 다가온다.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톰 왓슨처럼 명예 시타는 할 수 없겠지만, 지역 우승자라는 칭호로 남은 일생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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