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활성탄 자동 측정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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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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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물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수돗물자동측정장치. [사진=서울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고품질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활성탄 관리를 사람 대신 할 수 있는 첨단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수돗물 생산에 쓰이는 입상활성탄(숯)의 세척 정도가 적정한지를 LED 센서의 빛을 통해 판별할 수 있는 '활성탄 팽창률 자동 측정장치'다.

서울 수돗물은 원수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산화력이 강한 오존으로 소독하고 흡착력이 강한 입상활성탄으로 거르는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활성탄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물의 흐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물과 공기를 강하게 주입해 세척하며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세척' 공정도 이뤄진다.

역세척 과정에서 물속에 가라앉은 활성탄이 물 위로 떠 오르는 정도인 '팽창률'을 20∼40%로 유지해야 활성탄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 직원이 투입돼 막대형의 수동 측정기를 사용해 맨눈으로 팽창률을 측정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고 낙상, 소독용 잔류 오존가스 노출 등의 안전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활성탄 팽창률 자동 측정장치는 이러한 수작업보다 측정값이 정확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처리의 정밀성과 안전성도 높다. 또한 활성탄 유실을 최소화해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장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2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향후 서울시 정수센터 현장에 시범 적용을 확대해나가면서 현장 수요에 기반해 성능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기술들을 자체 개발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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