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없는 의료 정보는 이제 그만"…구글 유튜브, 헬스케어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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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1-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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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유튜브 헬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개최

  • 가스 그레이엄 구글 유튜브 헬스 총괄 발표

  • 공신력 인증 마크 등 신규 기능 도입

  • 일반 유튜버로 마크 제공 대상 확대할 계획

가스 그레이엄 구글 유튜브 헬스 총괄[사진=구글]

월 20억명 방문자를 둔 구글 유튜브가 신뢰성 높은 보건·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정부·의료기관 등 공신력 있는 채널을 대상으로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영상 검색 시 정확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화면 위쪽에 배치한다. 의료 분야 콘텐츠에 대한 신빙성 부족 등 우려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이에 적극 대처한 것이다.

가스 그레이엄 구글 유튜브 헬스 총괄은 26일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유튜브 헬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심장 전문의인 그레이엄 총괄은 두 차례 미국 보건부 차관보를 지냈으며 미 약국 소매점인 CVS헬스에서 부사장·최고커뮤니티보건책임자(CCHO)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 국립심폐혈연구소 자문위원회 등에서 위원직도 겸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지난 2020년 합류했다.

그레이엄 총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건강·의학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지난해 한국 유튜브에 기록된 보건 콘텐츠 조회수는 30억회가 넘었다.
 

구글 유튜브가 국내 도입한 헬스케어 관련 신규 기능[사진=구글]

코로나19 확산 시기 인터넷 상에 거짓 의료 정보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레이엄 총괄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백신 접종 등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의적절한 정보가 필요했다. (당시 인터넷에 퍼진) 잘못된 정보를 삭제해 나가고 현지 보건 전문가와 협력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 유튜브에 도입된 기능은 △인증 마크 '보건 정보 패널' △콘텐츠 분류 카테고리 '보건 콘텐츠 섹션' 등 두 가지다.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영국·캐나다·일본·프랑스·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 국가에서 이미 제공 중이다. 그레이엄 총괄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능 제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튜브는 2~3년 전부터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기관 등 제3기관과 협업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번 기능 제작에도 세계보건기구(WHO)·미국의학한림원(NAM) 등 기관이 함께했다. 유튜브 요청으로 NAM은 '공신력 있는' 출처 관련 정의·기준을 마련했고, 이는 유튜브의 헬스케어 콘텐츠 심사 기준의 토대가 됐다. WHO는 유튜브·NAM이 제시한 해당 원칙을 전문가를 통해 검증하는 역할을 했다.

향후 일반 유튜버(유튜브 창작자)로 대상을 확대해 공신력 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다. 잘못된 정보가 기관 채널보다 일반 채널에서 비롯되기 쉬워서다. 유튜브는 미국에 이 기능 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 유튜버가 제작한 의료 영상의 경우 자체 4R(Remove·Reduce·Raise·Reward)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증한 뒤 콘텐츠 삭제 등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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