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檢 '공포정치' 효력 발휘...목소리 없는 170석 배부른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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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1-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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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 않았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야당 의원들을 향해 "해야 할 소리를 안 한다.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가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이 압수수색도 당하고 하니 주눅이 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적'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야기는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다.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들이 나와야 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정 전 장관은 "말이 잘 못 됐다. 검찰 리스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검찰에 갈 텐데 혼자 가느냐, 여럿이 가느냐. 그건 형식의 문제이고 본질은 아니다"라며 "본질은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진단했다.

또 "만일 문재인 정권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검찰이 지금 이런 수사를 진행하고 있겠는가. 뒤집어 말하면 윤석열 정권 하에서 수사"라며 "이건 정치 수사, 정치 검찰이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하겠다고 발언한 것에는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민주주의의 역방향"이라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닌가.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다수당도 아니기 때문에 외교, 안보, 남북문제를 국내 정치용의 소재로 써먹는 것은 정말 국민 관점에서 뼈아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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