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與野 '지지율 겨냥' 행보…설 전엔 구룡마을 화재 현장 찾았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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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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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머리 민심' 잡기 총력 나선 여야…與 당권주자들도 '동분서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설 밥상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에 있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역구인 울산을 찾아 지역 주민들을 만난다. 다만, 설 연휴인 점을 고려해 언론에 자세한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안철수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 '보수층' 지지율을 얻기 위한 '보수 공략' 행보를 보였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여러가지 말씀을 주셨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당이 현재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또다시 숙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은 메시지가 없다. 소셜미디어(SNS)나 카드뉴스를 통한 신년인사도 없다"고 공지했다.

민주당도 설 연휴 통상 일정을 이어가면서도 연휴 기간 내내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귀성객들에게 "어디로 가시냐",'잘 다녀오시라","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하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을 찾아 화재현장을 살펴보고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룡마을 화재현장 찾은 여야 지도부…현장 혼란은 '뒷전'

여야는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찾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지도부의 방문으로 현장의 혼란만 가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 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김행 비대위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은 지난 20일 오전 구룡마을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지 약 3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현장을 찾은 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은 성 의장의 지시로 결정됐다고 한다. 성 의장이 화재 현장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하자 강남이 지역구인 태영호 의원과 서초가 지역구인 박성중 의원이 상황을 파악했고, 화재 진압을 마쳤다는 판단 하에 현장을 찾았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지역구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민들이 모인 마을회관을 방문했을 때는 일부 주민들은 "개발 문제는 언제 해결해 주냐", "이럴 거면 왜 왔냐"라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비좁은 골목을 서로 손을 잡아주면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다. 전소돼서 뭐 하나 건질 것이 없는 상황임을 확인했다"며 "주민들의 피해와 복구 문제를 관계기관하고 협조해 촘촘하게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 관계자로부터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여야 지도부의 방문으로 현장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지도부는 화재 수습 상황에 따라 현장 방문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고, 완진 이후 현장 방문을 결정 및 공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화재 현장에 방문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 지도부가 방문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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