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난방비 폭탄에 "보일러 틀기 무서워요"...곳곳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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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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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카페 갈무리]

가스, 등유 등 난방용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직접 타격을 받은 세대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와 연동되는 도시가스 요금도 급등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가정에서도 난방비가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 난방을 하기 무섭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육아 카페에는 한 회원이 "24평인데 11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다들 난방비 안녕하시냐"며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도 "지난해보다 사용량은 적은데 요금은 더 많이 나왔다"며 "가스비가 관리비만큼 나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음 달이 더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댓글 반응도 비슷하다. "잘못 나온 줄 알고 몇 번이나 다시 봤다", "저녁이랑 주말에만 쓰는데 전달보다 2배 뛰었다. 장난 아니다" 등의 반응이다. 서울지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서울 지역 한 아파트는 난방비 관련 주민 항의가 빗발쳐 아파트 관리실 측에서 안내 공지문을 붙이기도 했다.

난방비는 도시가스와 열 요금으로 나뉘는데 최근 1년 사이 각각 38.4%, 37.8%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요금을 정하고 지자체가 공급 비용을 감안해 소매요금을 결정한다. 중앙·개별난방가구는 도시가스 요금을 적용받는다. 열 요금은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결정한다. 지역난방 가구에 열 요금이 부과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7월부터 동결됐던 도시가스 요금을 지난해 5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게다가 난방비에 대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가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감안해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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